![[시리즈 2 BaaS 활용하기]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위한 BaaS](https://cdn.prod.website-files.com/673aa52d830b9cdde55908fd/6944d2e96a04ef3ea6acc79e_1image.png)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다 보면 이런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화면은 다 그렸는데, 정작 돌아가는 기능은 하나도 없네?” 같은 상황이죠.
로그인, 데이터 저장, 이미지 업로드, 알림 발송까지… 사용자가 당연하게 기대하는 기능의 대부분은 사실 백엔드 영역에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종종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BaaS(Backend as a Service)는 이 두 번째 선택지를 현실로 만들어 줍니다. “백엔드 없이 앱을 만든다”는 말이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직접 로그인부터 실시간 기능까지 연결해 실제로 돌아가는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해는 금물입니다. BaaS는 백엔드를 아예 없애버리는 마법이 아니에요. 백엔드가 맡던 역할 중 공통적인 부분을 서비스 형태로 빌려 쓰고, 우리 서비스에 특화된 로직만 “얇게” 직접 구현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론트엔드는 더 이상 API 명세서만 기다리는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사용자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제품 완성의 주체가 되죠. 이번 글에서는 프론트엔드 관점에서 BaaS가 왜 강력한지, 실제 협업 문화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BaaS의 핵심은 명확합니다. 제품이 ‘동작’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백엔드 레이어를 서비스 형태로 즉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겁니다. BaaS를 쓰면 프론트엔드는 백엔드를 ‘안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효율적으로 만드는’ 쪽으로 관점이 바뀝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API 서버 구축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SDK나 REST API로 데이터와 인증을 직접 연결하면, “동작하는 MVP”를 프론트엔드 개발자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무엇이 달라질까요?
로그인, 회원가입, 비밀번호 재설정 같은 기능은 필수적이지만 구현하기 꽤나 번거롭습니다. BaaS를 쓰면 이런 인증 과정이 개발 초반의 가벼운 설정 정도로 흡수됩니다. 이후의 모든 기능은 이미 확보된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API 명세서에 맞춰 데이터를 뿌려주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BaaS 환경에서는 프론트엔드가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이 화면에 어떤 데이터가 필요하지?”, “사용자별 권한은 어떻게 나뉘지?” 같은 질문들이죠. 개발자가 데이터 모델의 설계자로 거듭나는 순간입니다.
실시간 채팅, 파일 업로드, 알림 트리거 같은 기능은 구현 난이도 때문에 보통 후순위로 밀리곤 합니다. 하지만 BaaS에서는 이런 기능들이 기본으로 제공되거나 구현이 매우 쉽기 때문에, 서비스 초기 단계부터 높은 완성도를 갖출 수 있습니다.
BaaS 도입의 진정한 가치는 속도보다 협업 구조의 변화에 있습니다.
이후 백엔드 개발자의 역할은 모든 API를 만드는 일에서, 전체적인 권한/보안 가이드라인 수립, 성능 최적화,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 설계 같은 고부가가치 작업으로 이동합니다. 팀 전체가 ‘API 단위’가 아니라 ‘사용자 시나리오 단위’로 소통하게 되는 것이죠.
BaaS는 강력한 만큼, 잘못 쓰면 보안이나 구조적 허점이 생기기 쉽습니다. 프론트엔드 주도로 도입할 때 다음 세 가지는 꼭 기억하세요.
팀에 BaaS를 안착시키고 싶다면 무작정 큰 프로젝트에 적용하기보다 단계를 밟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BaaS는 백엔드를 없애는 도구가 아니라 제품을 빠르게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엔진입니다. 프론트엔드가 화면 구현을 넘어 사용자 시나리오 전체를 주도할 때, 팀은 비로소 API를 기다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프로토타입으로 빠르게 검증하는 구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BaaS만으로 모든 비즈니스 로직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결제나 복잡한 정산, 외부 시스템 연동 같은 특수한 영역에서는 결국 확장 포인트가 필요하죠.
다음 글에서는 그 확장 포인트로서 서버리스와 BaaS를 함께 활용하는 전략을 다뤄보겠습니다. 기본 뼈대는 BaaS로 빠르게 세우고, 그 위에 서버리스로 유연하게 날개를 다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